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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의 snapshot

Nikon의 색감


올림푸스의 e420+이온팬 조합은 서브로써는 정말 좋은 DSLR이긴 했다. 가볍고 작은 바디와 렌즈는 뭐 서브로써는 최고에 가까웠다 (물론 가격도 적당했고). 물론 그 이후에 렌즈 교환식 디카가 쏟아져 나오긴 했지만 (올림푸스 펜이나 소니의 NEX 시리즈 등등).

그러나 올림푸스의 e420+이오팬 조합의 최대 문제점은 3점에 불과한 포커스 포인터에 있었다. 그리고 캐논만 쭉 써왔던 나에게 Nikon의 바디는 한번정도는 꼭 쓰고 싶었다는 것도 한 몫하긴 했다.

그래서 결국 e420+이오팬을 팔아버리고 (물론 살 때에 비해서 손해는 좀 많이 보았지만) Nikon D5000+35 mm/f1.8을 구하기에 이르렀다.


니콘 이미지 코리아에서 가져온 사진.

물론 D90하고 많은 고민을 한건 사실인데 일단 D5000은 D90에 비해서

1. 가격이 저렴하다.

2. 가볍다.

3. 멀티 앵글 모니터 + 라이브 뷰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Nikon D5000은 서브용이다 (내게 주력은 Canon 5D이다). 서브용은 언제든지 휴대가 가능해야 되고, 상대적으로 가벼워야 한다. D90이 더 좋은 바디라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D90은 중급기이므로 입문용, 또는 보급용이라고 불리우는 D5000에 비해서 좀 더 좋은 것은 확실하겠지만.

일단 D90은 제외됬으니 Nikon사의 제품과 Canon사의 제품간의 비교를 해봐야 겠다. 물론 D5000과의 비교는 550D가 되겠지만, 내게는 없으니 5D나 30D랑 비교를 해봐야 할 듯하다. 일단 액정은 23만 화소. 최근의 제품은 95만 화소급이니 무척이나 떨어지긴 한다. 그러나 5D도 23만 화소급이니 그다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그리고 어느정도 사진을 찍다보니 LCD모니터로 보여지는 것이 실제 컴 상에서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그냥 구도나 순간순간 이러정도로 나왔겠다...정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서 차이를 잘 모르겠다.

물론 시야율도 95% ~96%이므로 이것 역시 큰 차이를 잘 모르겠다. 물론 FF 5D와 1.5 crop비율의 CMOS sensor의 비교는 당연히 불가할 것 같고. 그러나 30D의 CMOS가 1.6 crop비율이니 이점은 30D와 비교를 해 볼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Canon사의 DSLR과 Nikon사의 DSLR에서 느껴지는 결정적인 차이점은 3가지정도 라고 생각한다.

1. 바디의 완성도
2. 포커스 포인터 수와 포커스 포인터의 정확함
3. 색감

바디의 완성도는 Nikon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물론 Canon사의 바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5D와 30D의 가격에 비추어볼 때, Canon사는 좀더 노력을 해줬으면 하고 바랄 때가 많다. 기기로써의 완성도는 Nikon의 바디가 더 탄탄해 보인다는 것만은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립부분에 있는 저 빨간색의 특징 부위는 어디서든 Nikon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2번의 포인터의 수와 정확함은 니콘의 완승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플레그쉽이라고 불리우는 최상위 기종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5D나 30D의 중앙 포커스 포인터의 정확성을 뺀 주변 측거점의 정확도는 거의 신뢰를 줄 수가 없다. 거의 복불복이다. 그래서 인물 사진등을 찍을 때면 중앙 측거점으로 잡고 바디를 움직여서 구도를 잡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두 제조사의 색감은 정말 차이가 많지만, 나는 개인적인 색감이라는 측면으로 볼 때는 Canon사의 제품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특히 인물 사진에서 나오는 색감과 강렬한 붉은 색감의 표현력은 어떻게 조절을 하더라도 Nikon에서는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Nikon의 인물 사진에서 나오는 색감은 왠지 색이 빠진듯하다고 할까?
물론 digital image는 후보정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다시한번 또다른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후보정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찍었던 그 순간의 감정과 느낌, 감성을 나중에 덧칠하는 듯한,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가끔 선명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 캐논사의 구라핀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Nikon의 D5000은 내게 훌륭한 서브용 DSLR이다. 아마 (물론 모종의 과정이 진행되어 내손을 떠나게 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거의 끝까지 같이 갈 것 같다.

이제 즐거운 주말이 시작된다. 작은 카메라 가방에 D5000을 집어 넣고 훌쩍 떠나서 파인더에 보이는 세상을 순간의 기억으로 영원히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근데 주중에 그리 덥고 쨍쨍하더만 비가 주룩주룩 온다 젠장).



같이 구매한 35 mm/f1.8 Lens다. 스냅용으로는 정말 좋은듯. 요즘 내게는 환산 화각이건 FF던 50mm가 가장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