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D와 백마엘의 조합. 사실 백마엘을 사면서 가장 기대했던 조합이었다.
물론 기계적인 성능이 압도적으로 좋은 7D나 비록 보급기라고는 하지만 1,800만 화소의 CMOS를 가진 100D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주력기는 5D였는데 말이다.
접사의 세계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것도 있고, 하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조작법 조차 생소할 정도였긴 했지만, 그래도 오이만두, 사무엘, 구아빠백통까지 이어지는 렌즈군에서 느껴진 색감과 만족감은 더이상의 바디 업그레이드가 필요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는데, 역시 7년가까운 시간이 지나서인가?
뭔가 답답함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5D가 떨어지거나 Need에 부족함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5D는 여전히 나에게는 Flag-ship급의 바디이고, 하이엔드 아마추어에게는 아직도 소중한 바디인데...
뭔가 문제가 있다. 이럴 때는 차라리 바디를 초기화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뭔가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가장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