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서 미쳐가나보다. 아니면 뭔가 결핍이 생겨서 그런가...아니면 신내림을 받았나보다. 지름신을.
조금만, 아니 한 번만 다시 생각해보면 필요가 없거나, 분명히 대체가 가능한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마구마구 사고 있다.
이번에 산 것들 중에는 사운드와 관련된 것이 하나 가득이다. 무슨 전자기기나 음향기기 리뷰 유투버도 아닌데 말이다 (뭐 많은 유투버나 리뷰어들이 앞이든 뒤든, 또는 파워리뷰어들처럼 대여받거나 하지도 않으면서, 내돈내산이다. 젠장).
개인적으로 사운드와 관련해서는 취향이 나름 극도로 갈린다고 해야하나?
Bose speakers 처럼 베이스가 강한 소리를 내는 스피커가 좋다가도, Yamaha 같은 고음이 맑고 음장이 웅장한 느낌의 스피커를 좋아한다.
솔직히 Apple AirPods serise는 소리가 flat해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에어팟 맥스와 프로를 샀다고? 거봐 지름신 강림이지). 다만 통화음이 좋아서 이런 용도로 잘 쓰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예전 블로그 (곰탕이란!)에서도 가지도 있는 Bose 제품들에 대해서 끄적거리기는 했었는데, 이번에는 speakers닷!
먼저 Bose Home Speaker 500.
근래 보스 포장은 깔끔하고 심플해서 (Apple 애덜 닮아가나? 음...그렇다면 박스의 품질은 상대적으로 좀 조악한데?) 괜찮아 보인다
어머! 저 먼지들을 우짜! 거실에 러그를 하나 가져다 놓았더니 먼지가 배로 늘었다는 후문
디자인은 뭔가 좀 애매하지만 재질은 맘에 드는데....저 별로 맘에 안드는 LCD 창은 도데체 뭐지? 물론 없는 제품들도 있었지만 2 way speaker가 내장되어 있는 것이 500이라서 얘로 구매핬다
일단 소리는 그냥 Bose답다. 적당히 변형되서 울리는 베이스와 알듯 말듯한 고음. 다만 사이즈와는 다른 웅장한 소리는...아파트에서는 듣기 힘들다. 낮에 사람이 없을 시간이라면 한 번정도 도전해 볼만은 한데, 평일 낮에 집에서 저걸로 음악을 듣는 일은, 직장인인데 간능할 것 같냐!
Bose Home Speaker 500을 구매한 이유는., 아래 빔프로젝트와 관련된 글에 있으니 여기서는 설명을 생락하자.
그런데...역시나 예상했던 (그렇지만 괜찮지는 않을까? 라고 나름 기대는 했었지만) 상황은 그대로 발생했다. 영화 감상용으로 구매한 것인데, 음장감은 맘에 들지만, 사람의 말소리는 역시나 잘 들리지 않는다. 물론 소리의 크기를 높이면 되겠지만, 밤시간에 그랬다간, 저기 1층 거주자가 뛰어 올라올지도 모른다.
결국은 영화 감상용 기기로는 그냥 그렇다는 말을 해야겠다. 단순히 음악 감상용이라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클래식용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팝이나 재즈같은 노래 듣기는 좋은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세대 주택에서는 볼륨의 크기가 제한 되겠지만.
다음은 Bose SoundLink Revolve II
야는...왠지 모르겠는데, 음악을 듣으면서 샤워를 하고 싶다는, 뭔가 핀트가 나간 마인드로 구매한 제품인데...
분명 포장은 꼼꼼이 되서 왔는데, 박스 모서리가 왜 짜끄러져 있었던 것이지?
아우! 저 먼지는 어쩔껴...공청기도 소용이 없는 것일까 ㅜㅜ?
내용물은 그냥 언제나 그렇듯이 단촐한데...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마이크로 5핀 충전케이블은 무엇인가!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없다. 그냥 생활 방수가 된다해서 샤워할 때 들어도 되겠구나...해서 구매한 것일 뿐. 물론 스피커를 들고 샤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정도로 변X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다.
야는...그냥 저는 Bose에서 만들어졌어요...라고 주장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베이스가 상대적으로 많이 강하고, 상대적으로 고음 영역이 약하다. 맑고 청아한 음색에 대해서, 역시 Bose는 아니다.
이렇게 쓰면...왠지 문제가 될 것 같기는한데...그냥 미국 제품이다 (물론 제조 국가가 미국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 영화에보면 많이 나오는 10대 애덜들의 파티에서 쓰면 딱 좋을...(그런데 영화에서 봤던...10대들의 홈파티(...라고 쓰고 난장이라고 읽는)에서 쓰기에는 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많이 아쉽고, 그렇다고 포터블로 생각한다면...이것도 애매하고...2개를 구입해서 스테레오로 구성하면? 그 가격대면 차라리 다른 speaker를 사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혹시 Soundbar에 붙여서 서라운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할까? 해서 해봤는데 안되더라. 하긴 그렇게 잘 된다면, 서라운드 스피커를 따로 팔지 않겠지 (서라운드 스피커는 구매 예정인데, 이건 아예 물건이 없다. 미국 공홈에서도 4월 말을 되어야 공급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써있는 것으로 봐서는...COVID-19의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이 많나보다).
다음에는 집에 2개나 있는 사운드바에 대해서 써볼까? Bose category를 따로 만들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