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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HU810PW beam project

소파를 구입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보면 2가지로 볼 수 있다.

 

한가지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바닥에 앉아있다가 일어나는 것이 뭔가 불편했고, 나머지 한가지는 손님이 오시면 (물론 그래봐야 올 사람들은 얼마 없지만), 별로 여러명이 앉아 있을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소파를 구입했고, 앉아 있다보니 뭔가 편하긴 한데, 소파에 앉아서 뭔가를 보고 싶은 생각이 슬며시 들기 시작했다. 원래 6년 전에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소파를 사지는 않을 생각에 나름 인테리어를 구성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결국 표준편차에 수렴하는 인생이 되어버렸다.

 

일반적인 아파트 거실의 인테리어가 다들 그렇듯이, 소파와 TV를 각각 반대편에 배치하는데, 전에는 그렇게 일반적인 배치가 싫어서, 책장을 앞뒤로 배치한 것인데, 결국 소파를 구입하고 보니 그것이 왜 일반적인 배치인지 알게됬다.

 

거기다 얼마전에 간만에 (거의 2년만인가보다. COVID-19가 창궐한지 거의 1년 반만에) 영화를 보러갔었는데,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닿게 되었다고나 할까? 특히 와이프님께서 매우 힘들어하셔서, 소파를 구입한 김에 '미니 영화관을 구축해보자!'라는 생각에 여러가지 빔프로젝트를 알아보다가, 10년은 써야지...라는 생각에 LG HU810PW 빔프로젝터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집에 빔을 쏠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결국 92인치 그랜드뷰 스크린도 구입하게 되었고, 5W + 5W 자체 스피커는 영 거슬려서, Bose home speaker 500도 구입하게 되는, 간만에 돈지랄을 제대로 했다.

 

문제는 근래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제품들이 거의 다 품절 상태여서, 주문하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이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모든 물품이 한날 한시에 배송되는 기막힌 우연적인 일이 벌어졌고, 결국 배송된 날, 바로 설치해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음. 이 글의 내용은 LG HU810PW 빔프로젝트에 대해 쓸 생각이었는데, 앞에서 뭔가 모르게 떠벌리는 글을 쓰게 되는 것은 성격탓인가?

 

아무튼 다시 봄 주제로 돌아와서...

 

LG HU810PW 빔프로젝트는...일단 거대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 소파를 구입하면서 같이 구매했던 사이드 테이블을 꽉 채우는 크기라니...

이렇게 보면 사이즈가 좀 작아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언박싱을 하면 그 크기에 앞도 된다.

 

젠장. 거기다 촛점거리도 생각보다 길어서 92인치를 꽉 채우려다보니 스크린을 엄청 뒤로 밀어놓아야 했다. 이게 무슨...

 

렌즈 크기는 맘에 든다, 

물론 줌 기능이 있어서 어느정도 조절은 가능하지만, 그래도 소파에 앉아서 보기에는 스크린이 좀 멀게 보인다는 것은 아쉽다. 거기다 원래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 중에 하나가, 정면에서만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측면에서도 가능하다고 해서였는데, 실제로 소파 좌측에 두고 키스톤을 맞추다보니, 역시나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거기다 설명서에 키스톤을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화질 저하가 있어난다는 말이 당당히 써 있었다 (그럴꺼면 이 기능을 강조하는 것은 좀 과장광고 아닌가?). 물론 어느 정도 각도가 틀어져 있다면, 12 point 보정 스팟을 이용해서 보정을 하면 충분히 스평 수직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또한 전원케이블이 좀 짧아서 그런지 멀티탭을 상당히 가까이 끌어와야 하는 것도 있기는 하다.

 

기대가 커서였는지,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부터 써 놓았는데, 그 외는 정말 맘에 든다.

 

일단 가장 맘에 드는 것은...역시나 4K 에서 뽑혀나오는 화질에 있다. 선예도가 정말이지 예술이다. 어느 정도나하면 영화를 보면 마치 고해상도 드라마를 보는 듯한 쨍한, 어떻게 보면 이질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그래서 오히려 영화를 볼 때는 영상모드를 변경해줘야 좀 적응이 된다고 할까?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메인 창문이 남서방향이라 오후에는 햇살이 상당히 강하게 들어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은 2700 안시루멘이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겠지. 물론 그렇다고 밤에 보는 것처럼, 또는 회사 회의실 & 미팅실에 구비되어 있는 비지니스용 빔프로젝트처럼 낮에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블루투스 스피커 (이번에 구매한 Bose home speaker 500...이 제품에 대한 글을 나중에 따로 쓰기로 하자)연결도 처음에 좀 시간이 걸렸지만, 한 번 연결해 놓으니, 그 다음부터는 연결이 무척이나 쉽게 된다.

 

음질은 사실 빔프로젝트에서 말하는 것보다는 따로 스피커 쪽에서 내용을 쓰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 외에도 약간씩 편리한 점이 있기는 한데, 생각보다 그 범위가 크지는 않다. 뭐 없는 것보다는 좋은데 (특히 화면을 위아래, 좌우로 쉽게 쉬프트 할 수 있는 기능)말이다. 약간씩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정말 편리할 듯 싶기는 한데...

 

뭐 빔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면과 밝기가 가장 크고...그 다음의 다양한 기능들은 부가적인 부분이라서...

 

LG HU810PW 빔프로젝트를 추천하라고 하면...솔직히 가격대를 생각하면 (300만원대가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다. 할부 신공이 아니었으면 구매 불가했을테니까) 더욱더 그렇다. 요즘 미니빔들도 나쁘지 않으니...다만 그 가격대를 생각해도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에 선명한 명암비에 다양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다.

 

가장 밝은 낮에 보이는 화면 밝기. 생각보다 2700 안시 루멘이 강력하다. 암막만 있었서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