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3번째 New Volvo 차량 주행기를 올리게 되네요.
처음 접한 Volvo 차량은 XC90 T6 MMT model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업무용 (= 장거리 운전 및 연비 관련)이 필요해서 급하게 XC60 D5 MMT model을 구입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는 별일 없이 지나가나 했는데, COVID-19가 창궐한데다가, 와이프님께서도 슬슬 연세가 드시는지라, 대중 교통으로 다니시는 것이 슬슬 힘들다고 하시면서, 자차를 이용하고 싶다고 하시는 바람에...
XC90 T6 MMT를 처분하고, S60을 구입해서 daily로 몰고 다니시는 중입니다.
저는 주로 주말에 또는 아주 가끔 와이프님을 모시고 출.퇴근을 시켜드리거나 하곤 합니다. 그래서 S60 주행 및 소감은 와이프님이 작성하실 줄 알았지만, 워낙 이런 것하고는 거리가 있으신 분이셔서, 결국 제가 올리게 되었습니다 (가끔 S60과 관련한 글이 적다고 하시는 회원님들도 계시고 해서...).
개인적으로 타사 차량하고도 비교를 해드렸으면 좋겠지만, 타사 차량이라고 해봐야 직장 동료분의 Benz E300을 잠깐 몰아본 것이 다여서, 그냥 XC90, XC60과 비교? 해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주행성능]
와이프 님의 주행 패턴은 고속도로 35%+시내 65% 정도의 운행비입니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가 일정하시다보니 출근 시에는 그냥저냥 그런데, 퇴근시에는 정체가 헬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연비는 그냥저냥 허용 범위 내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주행은 Comfort mode입니다). 현재 연비는 10.0 km/L이며, 고급유로 주유하고 있습니다.
B5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으로 T5+ 48V 전기모터를 장착한 model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브레이킹 시에 약간의 이질감이 들기도 하고, XC60과 비교했었을 때, 브레이크 패달과 악셀 패달의 답력이 생각보다 강합니다. 탄력이 더 좋다고 해야할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차량 엔진에서 나는 소음은 그렇게 나쁘지 않고, ISG 작동시에 엔진 시동음은 잘 들리지는 않습니다만, 가끔은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 (기대치보다는 조금 느껴집니다).
주행 중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이나 진동은 정숙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정숙하거나 부드럽지는 않습니다. 다만 XC60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더 하부 소음이 들리기는 합니다. 아마도 지상고가 XC60보다 낮아서 그런 것 같기는 합니다. 물론 실내에서 대화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E300과 비교하면 (물론 차량 가격 차이가 나긴 하지만) 소음과 진동은 확실히 있긴 합니다.
XC90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풍절음은 발생합니다 (물론 이중접합 유리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요)
물론 디젤이라는 것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XC90과 비교해도 2,000 CC급의 엔진이라도 초반 가속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며, 일단 어느정도 속도가 올라가면 가속력은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악셀을 밟으면 밟는데로 응답이 올라옵니다. 다만 2~3단에서 몇 번 헤메는 느낌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특히 PA작동시, 종합적으로 꿀렁거림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는 결국 약간의 멀미를 유도하기는 하는데, 이것도 금방 익숙해지고 지금은 크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타사 차량을 운행하시다가 처음 접하시면 조금 운전 느낌이 다르겠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아직 dynamic모드는 test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서스펜션은 확실히 XC90, XC60에 비하여 딱딱합니다. 가장 잘 느껴지는 것은 방지턱을 넘을 때와 조금 급한 코너를 돌아갈 때 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나쁜 느낌은 아니고, 나름 스포츠성을 가한 것이라고 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입니다. 다만 아주 부드럽고 편안한 쇼퍼 드리븐 차량은 확실히 아니겠네요.
핸들링은 확실히 스포츠성을 가진 세단이라 그런지 바로바로 응답을 주는 편이고, '차체가 정말 단단하구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S60에 비하면, XC90 or 60은 물렁한 느낌이긴 합니다. 개인적인 승차감은 XC90 > XC60 > S60입니다만, SUV와 sedan은 비교가 사실 어렵긴 합니다. 거의 20년 이상 차를 몰았지만 대부분 SUV나 RV라, sedan은 처음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가지 어색한 부분은 sedan이라서 그런 것인지 바닥에 붙어서 가는 기분이긴 합니다.
[안전사양]
역시 ‘Volvo’라는느낌!
ACC는역시나 훌륭합니다. 제가 Volvo를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 기능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PA 운행시 약간 오른쪽으로 붙기는 합니다 (이는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여 물어볼 예정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차선을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PA 운행 패턴은 확실히 가솔린 차량 + 세단이라서 그런지 XC90 또는 XC60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가속하는 느낌이고, 브레이킹은 비슷합니다 (저보다 확실히 거칠게 운전하네요 ㅜㅜ). 요즘 타사 차량의 반자율주행도 많이 좋아졌고, 현대.기아의 HDA?의 경우 속도카메라까지 대응해서 속도를 줄여주는 시대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volvo의 반자율 주행이 이제 타사 대비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네요.
아직까지 Intelli safty가 작동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XC60은 몇 번 경험했었는데, 이는 S60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마음 든든!
[연비]
위에도 언급했엇지만 1,500 km까지의 복합 연비는 10.0 km/L입니다. 시내는 뭐 헬이고, 고속도로만 계산하면 13~14 km/L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더 길게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하면 16 km/L 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아직 Test해보지는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디젤에 비하면 연비는 뭐...
[사운드및 기타 사양]
INS와 MMT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사운드 시스템과 서라운드 뷰, 외관 디자인, 안마및 통풍 시트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 역시 사운드 시스템은 발군입니다. INS의 B&W의 최대 강점은 개인적으로 해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을 확실히 잘 분리해줘서 미세한, 기존에 듣지 못했던, 작은 악기의 소리도 확실하게 들려줍니다. XC60의 저음이 귓가에서 울려준다면, INS의 저음은 바닥에서부터 올려주는 느낌입니다.
다만 시승시에 들었던 INS끼리의 비교라면 XC90 > XC60 >S60 이겠네요. 이 부분은 차체의 공간 크기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음의 공간감은 XC90이 최고 였던 것 같습니다. 실내 공간이 가장 크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S60 INS의 사운드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제가 타고 다녔던 그 어떤 차량보다 훌륭합니다. 특히나 운행 중에 Classic 을 들으시는 것은 (특히나 예체보리 홀 모드로) 운전을 방해합니다. 음악에 몰입하게 되거든요. 가끔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를 해놓고 classic 한 두곡을 들으시면 감동이 배가 됩니다.
K-Pop이나 Pop, Jazz 등은 운전하면서 들으면 정말 즐겁게 운전할 수 있네요.
서라운드뷰는 그냥 그렇습니다. 주변부의 왜곡이 심해서...다만 와이프님의 말씀처럼 주차할 때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시네요. 초보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다만 서라운드뷰만 보면서 주차하시면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안마 및 통풍 시트에서는...안마는 그냥 간지럽네요. 안마를 조금 잘 느끼시려면 옷을 얇게 입으시면 될 듯 합니다. 통풍시트는 계절이 계절이라 아직 써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단점]
잡소리와 마감 부분은 확실히 XC90, XC60보다는 좋습니다. 잡소리는 아직 없고, 처음에 차를 받았을 때, 계기판 실드 부분에 뭔가에 의한 오염 현상이 있어서 서비스센터에 입고 시켰더니 외부에 묻은 오염이라며 깨끗하게 제거해 주셨네요.
수납공간은 역시나 XC90이나 XC60과 비슷합니다. 다만, 핸드폰 충전기가 장착되어 나와서 컵홀더라는 부분은 오히려 줄어들긴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입니다. 솔직히 XC60과 비슷해 보입니다. 물론 높이가 있으니 SUV가 훨씬 크겠지만, 눈으로 보이는 부분만 생각해보면 크게 차이를 잘 못 느끼겠습니다. 와이프님의 말씀으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시니...다만 아이가 있으시거나 하면 확실히 작게 느껴질 듯 합니다 (특히나 유모차는...).
[총평]
차량 가격을 생각하면 확실히 잘 나온 S60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같은 가격대의 국산차 (아마도 그랜져 풀옵?)와 비교하면 실내는 확실히 심심하고 공간도 상대적으로 작기는 합니다 (신형 그랜저 풀옵보다 가격은 1,000만원 정도 비싼데, 공간이나 실내 고급스러움, 전장류등을 비교해보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Volvo라는 name value에서 주는 안정감이, 주행중에 느껴지는 탄탄함이 주는 안도감이 그 가격 차이를 상쇄합니다).
결론적으로 daily로 사용하기에는 최적인 듯 하고, XC90이나 XC60에 비해서 자꾸 악셀을 밟고 싶게 만드는 스포츠성이 있습니다. 어느 유투브의 내용처럼 주행이 상쾌한 느낌이 듭니다. 운전도 편안하고요. 다만 호불호는 있을 듯 싶습니다.
공간적으로, 자녀 2명이 있으신 (아직 어려서 유모차 등이 필요한) 분들이나, 안락함이나 정숙함이 차량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이라고 하시면, S60은 부족할 듯 싶습니다. 다만, 1 or 2명 정도 타시고, daily로 출퇴근 및 주말 여행 (요즘은 COVID-19 때문에 어디 방문은 금하시는 것이 좋으니, Driving만을 즐기시면 좋으실 듯 싶습니다) 위주, 즐거운 음악 감상이 필요한 분들이시라면 가장 좋은 선택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아직까지 동호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퍽'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없었으면 하지만, 의외로 이런 부분은 빠짐없이 걸리는 팔자인 듯 해서 긴장하고는 있습니다. 이 부분은 Volvo가 좀 더 빠르게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지만, Volvo라는 제조사의 역량을 볼 때, 이 역시도 그렇게 빨리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안타까움과 걱정이 있습니다.
제 주행기가 S60을 고려하시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