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DSLR을 구입한 것이 아마도 2006년인 듯 하다. 와이프님과 우연히 남대문에 놀러나갔다가 사진을 찍어볼까...하고 구입한 것이 Canon DSLR 400D에 탐론 28-75였다. 물론 그전에 '똑딱이'라고 불리웠던 IXUS로 간간히 찍어왔었지만 말이다,
물론 '똑딱이'로 취미 활동을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프라모델을 조립하고 도색한 후, 일종의 기념 사진에 가까웠다고나 할까...
얼마전에 그동안 저장해두었던 과거의 사진 폴더를 돌아보다보니, 확실히 400D를 들인 이후부터 상단히 본격적으로 출사를 다녔다고나 할까...
그리고 이 후, 30D, 5D, 7D, 100D...그리고 현재의 5D mark III와 6D mark II, M1, M3, M6 (물론 중산에 D5000이 있긴 했었지만)...카메라 바디만 생각해도 엄청나게 구입한 듯 하다.
바디야 전자제품이라는 측면이 강해서 최신 제품이 좋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렌즈는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처음에는 탐론으로 시작했지만...얼마지나지 않아서 Canon에는 L lense라는 최상급 렌즈군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가장 처음으로 지른 L 렌즈가 35.4...일명 사무엘. 400D와 30D는 크롭 바디여서 환산하면 35 mm가 거의 풀프레임 또는 예전 필름 카메라에서 50 mm (사람의 시야와 가장 비슷한)와 가까워서 장만했었다.
그러다 5D라는 FF body를 구입하고나서 구입한 50.2...일명 오이만두...70-200 mm 줌렌즈인 아빠백통 (F2.8), 매크로 전용 렌즈인 백마엘, 전천후 줌렌즈인 24-70 F4.0...형아계륵까지.
그런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 보통 여친렌즈라 불리우는 만투...85.2에 대한 구입 또는 수집 욕망은 12년 동안 지속되었다.
그리고 결국은 12년만에 장만에 성공했다.
그디어 완성한 L lens 어벤져스...
각각의 렌즈에 둘러진 빨간 띠...참으로 탐스럽다. 물론 사무엘은 II, 아빠백통은 III까지 발매되었지만, 곰탕에게 있어 저 렌즈군들은 'DREAM COME TRUE'이다.
사실 일년에 한번 마운트 할까 말까한 렌즈도 있고, L 렌즈임에도 마구 굴려대는 렌즈도 있지만...이제 Canon 매장을 방문해도 그 어떤 지름신의 강림에 가볍게 저항할 수 있는 내성이 길러졌다고 할까...
나이가 들수록 그동안 해왔던 여러 취미 생활이 하나둘씩 접게 되었지만, '사진찍기'라는 취미만은 아마 평생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