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었다. 다양한 렌즈를 이리저리 마운트해볼 수 있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다양한 조리개 값과 다양한 거리로의 사진촬영은.
그러나...
귀찮았다. 그 눔의 렌즈교환이. 다양성은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지만, 게을음은 원샷을 추구한다 ← 이게 무슨 소리냐? 날씨가 더우니 눈과 뇌, 그리고 손가락 근육과의 신호 전달이 중간중간 heat-shock을 받나보다. 그냥 단순하게 말하자면 다양한 렌즈군이 재미는 주지만 마운팅을 자주 바꿔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그냥 멀티원을 지원하는 고급 렌즈를 구입하게 된다는 말이다.
물론 곰탕은 5대의 바디 (5D mark III, 7D, 30D, 100D and M)에 L lens group (35mm F1.4, 50mm F1.2, 100mm F2.8, 70-200mm F2.8)과 EF-M lens (22mm F2.0, 18-55mm STM)가 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렌즈들이 추가로 있었다.
40mm F2.8
10-18mm STM
18-200mm IS
그러나 결국은 모조리 섬멸...이 아니라 다 방출 결정. 각각의 감가상각을 계산해서 스르륵 장터에 올렸지만, 네고를 당해 생각보다 적은 액수를 받고 넘겼다. 잉잉. 수업료가 넘 쎄다. 젠장.
그리고 그 동안 전원을 거의 켜지도 않고, 앞으로도 별로 할 시간이 없을 듯한 Play station 3, 4, PS vita TV등도 모조리 처분해버렸다. 그리고 그 머니들을 모아모아...
원렌즈를 구매해 버렸다. 표준줌렌즈인 EF 24-70mm F4.0L 렌즈 되시겠다.
위의 사진은 EF 24-70mm F4.0L 렌즈를 어댑터를 통한 M에 장착한 모습니다. 구경은 77mm로 구아빠백통과 같다. 필터는 B+W 070으로 달았다가 구아빠에 달려있던 KenKo로 바꿔줬다. 아마도 곰탕이 가진 L 렌즈 중에 가장 전투적으로 쓰지 않을까 싶다. 100D와 M에 교차 마운팅하면서 말이다. Snap사진을 위해서 투자한 렌즈 중 가장 비싼 렌즈이지 않을까?
그럼 일단 테스트한 샷들을 보자.
먼저 핀테스트를 겸한 사진. F4의 조리개라 밝은 렌즈처럼 구라핀의 압박에서는 좀 벗어날 수 있다.
생각보다 진득한 색감이 사무엘이나 오이만두와는 또다른 감동을 준다. 물론 선예도나 해상력은 최신의 렌즈답게 기본은 하고.
거기에 이 렌즈의 숨겨진, 아니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능이 있다. 바로 MACRO.
물론 곰탕은 접사 전용 백마엘이 있다. 무척이나 고민하고 생각해서 구매한 렌즈다. 아마 접사에 있어서 렌즈 자체의 기능성으로는 캐논에서 최고일 듯하다. 그런데 이 형아계륵의 접사력은...곰탕이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아니 솔직히 상상이상이었다고 할까?
물론 백마엘과의 접사 대결에서야 (아직 정확한 비교는 못했지만) 밀리겠지만, 간이 접사 기능으로는 정말 최고일 듯 하다. 최대 접근 거리 (MACRO)가 3cm. 실제로 후드의 길이보다도 짧다.
간이 접사의 결과물. F4인데도 배경이 잘 날아간다. 핀도 잘 맞고.
확실히 표준줌렌즈는 계륵이긴하다. 그러나 지금의 곰탕의 상황에서는 전천후 렌즈가 된다. 물론 ㄱ장 가볍게, 편하게는 M이다. 특히 22mm F2.0의 위력이란...그러나 좀 더 진지한 사진을 찍고 싶을 때, 100D에, 또는 어댑터와 결합한 형아계륵은 정말 즐거운 파트너일 것이다.
신계륵이 물론 좋은 것은 안다. 그러나 밝은 단렌즈가 있다? 그럼 형아계륵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