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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one

새로운 식구들

곰탕이 절대 들어가면 안되는 사이트 중 하나가 스르륵 클럽/캐논동 (http://www.slrclub.com/bbs/

zboard.php?id=canon_d30_forum)이다. 왜나하면 여기는 사진을 배우기 보담은 장비에 대한 지름신이 천국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 들어가보는데 이것이 함정.

 

사실 기존의 장비에 대한 아무런 불만도 없었으며, 업그레이드라던가 새로운 기기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저기에 들어가 몇번 클릭질을 하면 어느새 지름신을 영접하고 카드 신공을 발휘하는 곰탕을 볼 수 있게 된다. 무서운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현재 백수 상태로 구직 활동 중이라 생각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그런지 전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온 지름신.

 

일단 시작은 Canon 10-55 mm STM 광각 렌즈. 아주 예전에 (이 블로그를 만들기 훠~~~얼씬 전에) 10-22 mm USM 렌즈를 써본적이 있다. 물론 사무엘을 지르기 위해 처분한 렌즈이지만, 10mm에서 오는 광각의 광활함과 왜곡의 재미에 푹 빠진적이 있었다. 그런데 다시 사기에는 가격이 넘사벽 (이라 쓰고 지르기 거북하다..라고 읽는다)이라 광각렌즈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그냥 마음 한켠에 눌러놓고 있었는데 이번에 Canon사에서 제대로 불질러주셨다. 그리고 불타올라 결국 질러주셨다 (가격대도 30만원 초반에 형성되어 있다)

 

 

 

보통 Canon사의 렌즈는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된 박스였는데 어느새 회색과 검정으로 바뀌었다.

보라. 저 금장으로 빛나는 정품씰

 

 

추가로 구입한 전용 후드

 

 

후드가 의외로 귀엽고 렌즈가 무척이나 가볍다

 

10mm 영역의 광각. 물론 크롭 전용이라 계산하면 16mm가 되지만 말이다. 넓은 공간감과 약간의 왜곡이 오히려 더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해서 100D와 렌즈 친구들이 모였다. 10-18, 18-55, 40mm STM.

 

물론 곰탕의 주력은 오막삼이다 (그리고 마눌님의 7D와 불사조처럼 살아난 -젠장 내 수리비 ㅜㅜ-30D도 있지만). 그리고 오막삼의 위력은 극한의 상황에서 최소한의 사진을 건져주는 바디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바디 자체의 무게와 결합된 렌즈까지의 무게는 도무지 일상의 Snap 사진을 찍기에는 지나치게 무겁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더욱이 오막삼에 접사 풀셋 또는 아빠렌즈를 체결하면 그 무게는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한다. 장시간 가지고 다니다보면 손목이 아프다. 그래서 가볍게, 가벼운 마음으로 가방에 집어넣고 다닐 바디+렌즈 조합이 필요했고 결국은 저렇게 구비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더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아니지만, 뭐 어떠랴...언제든 꺼내서 편하게 찍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거늘.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사진도 역시 많이 찍어 본 사람이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