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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3와의 걸음

Mark III 다루기

5D와 5D mark III의 느낌이란?

불과 얼마전까지 곰탕의 Full name은 '곰탕은5D'였다. 그리고 지금은 '곰탕MARK3'. 뭐 이유야 매우 간단하다. 5D를 팔고 5D mark III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블로그의 소분류 제목도 'Upgrade to 5D mark III'


5D (오디), 5D mark III (오막삼)이라고 보통 부른다. 그래서 여기서도 편하게 오막삼이라고 하자 (저얼대로 영문과 한글의 변화키를 매번 눌러줘야 하는 것이 귀찮아서는 아니닷!).


오막삼도 한 200컷 정도 찍어봤고, 오이야 만컷 정도 찍었으니 (물론 방출전까지의 카운트) 대충 두 기종의 주관적인 차이점의 분석이 가능할 듯 싶다.


오디와 오막삼의 발매 년도수 차이는 7년차. 보통의 기술의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가격만 거의 2배가 되었을 뿐, 것으로 보기에는 (물론 대충) 크게 차이도 안난다. 어자피 둘다 민둥머리.


물론 소소한 기술의 발전이 들어가 있기는 하다. 그중 단연컨데 가장 확실하게 발전한 부분은...AF 모듈.


9개의 포커스 포인트 (라고 쓰고 8개의 구라 포커스포인트라고 읽는다)에서 61개의 포커스 포인트로 진화했고, 가장 중요한 점은 주변 측거점의 신뢰도가 대폭 향상되어 이제 전처럼 중앙에서 포커스 잡고 구도를 위해 이동을 하는 것이 많이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나 노출 고정까지 신경쓰면서 구도를 잡기에 곰탕의 두뇌는 용량 부족이었으니까!


물론 중간 모델인 오두막 (5D mark II)에 들어간 초음파 센서 클리닝 덕분에 조금이나마 진공청소기라는 오명에서는 벗어난 듯하고...


그것 외에는....해상도가 좀 올라갔고, 동영상 기능이 추가되었고 (물론 이 기능은 써본적도 없고, 아직 쓸 계획도 없다), 메모리 슬롯도 CF단독에서 CF+SD로 증착 (차라리 듀얼 CF를 넣어주지)되었고...


또...곰탕이 원했던 렌즈별 바디미세핀조정 (이건 7D에도 들어있었던 기능인데 나름 만족스럽다). 조금이나마 핀이 나가는 것을 줄여줬다는 점. 그리고 또...


고 ISO에서의 노이즈 억제력이 좋아진 점 (전에 5D는 ISO를 1000이상 올려본 적이 없었다. 암부의 노이즈가 작렬이라.


위에서 언급한 것은 오막삼의 나름 장점인데, 솔직히 7년의 기술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저정도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지!


자! 그렇다면 이제 단점을 주주룩 나열해보자 (세상에 주관적으로 단점없는 기기란 없다)


먼저 미친X 널뛰듯 바뀌는 노출. 일단 기본적으로 오디에 비해 오막삼은 언더로 나온다. 곰탕이는 성격이 좋지 못해서 사진이라도 밝게 나오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이눔의 자슥은 AE 0에서 무진장 언더로 나온다. 그래서 AE 보정을 1/3~2/3정도 올리면 그나마 볼만한데, 이게 측광방식에 따라 휘리릭 오버로 되어버린다는 것!


물론 HDR이라는 기능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별로 쓰지는 않는다. 특히나 곤충 접사같은 순간적으로 잡아 내야하는 상황에서는 HDR로 전환해서 찍고, 노출 확인해서 보정하고...따위는...그런건 움직이지 않는 식물을 찍을 때나 쓸만한거고. 물론 고수들이야 뇌출계라는 '생체바이오복합분석센서'를 작동시켜 빛의 속도로 보정을 할 수 있겠으나, 곰탕에게는....무리다.


오디의 기본적인 노출은 적당히 밝고, 1/3~1stop의 변화가 정확하게 인식되었다. 물론 측광방식에 따른 나름 뇌출계도 작동했었고. 그래서 별로 노출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단지 구라핀에 의한 핀에 대한 스트레스가 좀 있었지만, 표준바디로 만든 후에 대부분의 렌즈를 보정한 후라서 중앙 측거점으로만으로도 나름 잘 찍고 다녔었는데...).


이 오막삼은 정말이지 적응이 안된다. 아직도.


이 두 기종을 비유하자면, 오디는 곱디고운 한복을 입고 수줍게 앉아 있는 숙녀의 느낌이라면, 오막삼은 평원을 내달리는 근육질의 야생마라고나 할까?


색감도 차이가 난다. 오디의 색감이 차분하면서도 뭔가 야릇한, 마치 낮에는 현모양처, 밤에는 요부로 변신하는 요물같은 느낌이라면, 오막삼은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농구장에서 막 경기를 마치고, 전신에 땀을 흘리며 걸어나오는 청년의 느낌이다.


결국 색의 숙성 정도의 차이랄까?


내공이 바닥이라 (사실 바닥보다 더 아래...) 장비의 힘을 빌려야 하는데, 이눔의 장비가 말을 잘 안들어주니, 2중고다. 젠장.




벌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궁뎅이에 측광 맞춰서 찍으면, 꽃은 오버노출되어 버린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