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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와의 여행

P&I 2010

매년 그래 왔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Photo & Imaging exhibition. 작년에는 왜 못갔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결과적으로 못갔고, 올해도 간당간당 시간을 맞춰서 갔다 오긴 했다.  역시나 매년 그렇겠지만 올해도 각 부스는 인산인해. 역시나 이쁜 모델분들을 공.짜로 마구마구 찍어댈 수 있는 곳이라서 그렇긴 하겠지만서도, 그래도 좀 약간의 배려심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를 할 수 없었기에 뭐라 평을 하기는 뭣하지만, 뭐 작년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Canon 부스의 배치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하고 싶다. 일단 모델을 중심으로한 포토부스를 전체 부스 안쪽에 배치함으로서 어쩔 수없이 발생되어지는 포토 라인이 만들어 졌고, 평상시에는 그닥 할 말도 없었던 마케팅 직원분들과 틈틈히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나 사람들은 흔히들 말하는 A급 모델분들이 있는 부스에 몰린다는 것은 여기서도 증명. 삼성 부스는 정말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진을 찍을 때, 특히나 인물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 (물론 이는 사람도 포함이 되는 것이겠지만) 의 각도나 분배구도가 참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델의 시선 처리이지 않을까? 그 시선의 방향에 따라 전체적인 구도가 달라지고 사진에서 느껴지는 감성조차 달라짐을 느끼곤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모델의 시선과 사진사의 시선이 교차할 때 처럼 재미있는 경우는 없을것 같다. 솔직히 그 두개의 시선이 마주치는 경우에, 나에게 있어서는 대부분 그냥 밋밋한 구도가 되어버리긴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그 사진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나 할까!

사람이란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동물이라 누군가 나를 바라봐 준다는 것이 정말 좋은 기분과 안도감을 주기 마련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물론 모델분들은 그 많은 카메라의 렌즈에 일일이 시선을 주기가 참 힘드시겠지만)

전에도 한번 쓴 것 같은데 캐논사의 카메라가 주는 저 붉은 색감의 찐득함은 정말 다른 회사의 제품에 손이 잘 안가게 되는 이유이기도하다. 물론 맑고 투명함 색감도 좋아는 하지만, 저 붉은 색감이 주는 열정, 애로틱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물론 난 변태는 아니닷!)

(위의 사진들은 SIGMA부스에서)


화이트 벨런스는 전체적인 색감이 통괄하는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이 이눔의 화이트 벨런스는 정말 맞추기가 쉽지않다. 아마도 풍부한 경험과 체득이 중요한 요소일듯 한데, 정말 가끔 사진을 찍는 내게 있어 자연광이 아닌 인공광의 화이트 벨런스 조정을 정말 쥐약이다. 젠장.

(위는 소니 부스에서)


눈웃임이 매력적인 모델분....성함은 당근 모름.


올림프스 부스에서



삼성 부스에서...열라 망원렌즈로....사람들이 정말 허덜덜 많더라. 역시나 구지성 교수님의 휘광에 힘입어서? 난 개인적으로 황미희님 팬...(까지는 아니고)



캐논 부스에서....그런데 캐논 부스에서 건진 사진 (그나마) 위의 달랑 2장 ㅜㅜ


위의 3장의 사진은 개인적으로 젤 구도가 맘에 들었던 사진들이다. 최지향님이신듯 한데 솔직히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역시 돈벌기는 참 힘들구나!

그러나 이 블로그에는 안 올렸지만 천장 가깝게 찍은 사진 중에 젤 맘에 드는 사진은 새 운동화를 들고 미소짓는 마눌님의 사진이었닷! 단지 오이만두로 찍어서 운동화가 젤 선명하게 나오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조명의 중요성. 정말 풍부한 광량에 의지해서 찍는 사진은 후보정이 필요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모니터는 좋은 것을 써야 겠구나 라는 것 정도!

결국 돈이란 말이닷! 후훗


새신발 들고 좋아하는 마눌님...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