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광양 매화축제에 다녀온 것은 지난 3월말 즈음이었다. 다녀온 다음 바로 작업을 하려고 했었는데 이것저것 머리아픈 일들이 있어서 솔직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항상 머리속이 복잡하거나 뭔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 뭔가 몰두 할 수 있는 일들을 벌여온 듯 한데 (예를 들어 프라모델이라던가, 끄적거리는 수준인 소설을 쓴다던가 하는 것들) 사진 찍는 것도 그중에 하나이다. 뭐 멍하니 버라이어티 (런닝맨이라던가 무한도전이라던가)를 끊임없이 보는 것보다는 좋은 것 같고 (그래도 이건 뭔가 남기는 하잖냐...젠장).
사진을 찍고나서 결과물을 볼 때, 근래들어 한 100장 정도 찍으면 한 장 정도 그나마 마음에 드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을 중심으로 볼 때 말이다) 한 장 정도 나온다. 결국 나머지 99장은 전기 낭비, 전자 제품 과부하란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참 좋은 취미다.
뭐 전국민이 사진 기사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나라에서 (그러나 카메라 메이커는 그나마 삼성정도라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지만) 아마추어 최하레벨 (Lv. 2정도) 수준인 나에게 사진이라는 결과물 보다는 그냥 그 과정이 즐거운 것이니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말이다.
↑ 도착했을 시각이 거의 동틀 무렵이라 상당히 어둡게 나왔지만 그냥 아련한 느낌이 좋아서 보정없이 그냥 업로드한 사진이다
↑ 벗꽂하고 잘 구분이 안가는 매화. 뭔가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뭐가 다른지도 잘 모르겠다.
오늘은 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