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결과 출근 결정. 출근을 하기 전에 여유있게 여행을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영화 "해적"을 보고 2번째 순천만 방문을 위해 밤을 달려 내려갔다. 물론 새벽 4시쯤 도착한 휴게소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해가 뜬 아침 7시 다시 순천만으로 향했다.
2009년에 처음 방문한 순천만은 막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조금 눈살을 지었지만, 이번에 방문해 보았더니 나름 잘 정리해 놓았고, 관리도 잘 되고 있는 듯해서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대기업이 장악한 여러 편의시설물들이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 어울리게 구성해서 뭐 괜찮았다.
물론 자연은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만, 조금 더 자세히 다가갈 수 있게끔 정리되어 잘 관리되고 있는 모습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인간은 편리한 것을 좋아하기에 말이다.
그러나 전에는 가파른 등산로로 올라가서 절약한 시간을, 이번에는 돌아돌아 2 km를 걸어 올라가야 했어고, 아쉽게도 날씨는 별로 도와주지 않았다. 쩝.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들린 여수 EXPO의 엉망인 관리에 비하면 순천만은 정말 잘 관리되고 있었다. 좀더 잘 관리되어서 또 5년 후에 방문했을 때, 이번의 감동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은 것은 욕심일려나?
사실 위 사진이 이번 여행에서 남긴 가장 맘에 든 사진이다. 파랗게 익어가는 포도의 상큼함이 왠지 지나간 청춘의 한모습 같아서 그런걸까?
우연히 걸려든 나비 한마리. 근데 절대 앞을 보여주지 않았다. 젠장
용마산에 올라가던 도중 보게된 빛내림. 물론 좀 약하긴 했다...아꿉
푸르게 자라는 쌀나무^^ (어디가면 무식하다는 소리들을 말이긴 하지만 말이다)
순천만의 포인트 S자 곡선류. 날씨가 좋았다면 강물 전체가 붉게 물들었을 텐데 정말 아꿉다.
여기까지는 5D Mark III로 찍은 것들이고 아래는 M이로 찍은 것들이다. 뭐 분명히 차이는 나는데...뭐라고 정확하게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운 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