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워낙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인지 한동안 LEGO 제품을 사모으기만 하고 만들지는 않고 있었다.
역시 모든 취미는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나보다.
어찌되었건 최근에 들어서야 조금씩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일까...간만에 LEGO를 조립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데다가...
요즘 즐겨보고 있는 NETFLIX에서 FRIENDS라는...지금 보면 방영된지 30년이나 된...시트콤만 줄기장창 보고 있기도 했고...
그래서 모아두었던 제품 중에 FRIENDS를 꺼내 조립을 시작했다.
시작은 챈들러와 조이의 19호실부터인가 보다.
미국 아파트 (물론 현재는 어떤 구조가 유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구조는 한국과는 좀 다른 면이 있어서 어딘가 어색하기는 하지만, 드라마 세트에서 보던 구조를 나름 잘 구현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완성된 20호실...다만 아쉬웠던 점은 실제 '드라마에서 보던 19호실보다 너무 넓게 설계된 것 아닌가?' 라는 점이다. 드라마에서 20호실은 거의 꽉 차있었다는 느낌이었는데...왠지 너무 텅텅 비어있는 느낌이랄까?
일단 이 제품을 만들면서 느꼈던 장단점은...
장점
1. FRIENDS의 세트를 정말 잘 설계해서, 만드는 내내 FRIENDS를 보고 싶게 만들었다.
2. 피큐어와 세트의 조합이 훌륭하다. 피규어를 보면 바로 캐릭터가 생각난다. 모니카, 레이첼, 피비, 조이, 챈들러, 로스...
3. 의외로 자잘한 부품들이 많다. 그만큼 디테일이 좋다는 의미.
단점
1. 실제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크기의 비례가 좀 안맞는다 (20호실이 너무 넓다)
2. 스티커의 품질은 좋은데...왜 스티커지?
3. 15봉지로 나뉘어져 있는데...한 봉지의 브릭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간만에 만들어본 LEGO FRIENDS는 만드는 내내 드라마가 생각날 정도로 즐거움이 느껴졌다. 다만 2030세대가...이 드라마를 아는지는 모르겠다. 핸드폰이 한번도 안나오는 30년전 드라마...
물론 최근에는 NETFLIX에서 볼 수 있으니...알려나?
PS. 각 캐릭터의 최근 동향을 본 적이 있는데...역시나 나이가 많이들 드셨더구만...그리고 여전히 저 드라마의 수입으로 매년 200억을 받아간다는...역시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