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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3와의 걸음

Upgrade 5D to 5D Mark III

Upgrade 5D to 5D Mark III

 

곰탕에게 5D는 정말 가지고 싶었던 카메라였고, 가능하면 끝까지 가지고 가고 싶었던 DSLR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색감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들이 서서히 뒤쳐지고 있었고, 특히나 중앙측거점을 제외한 나머지 측거점의 불신뢰성은 정말 용서하기 힘들었었다. 그렇지만 대안이 없었다. 5D를 구매하고 약 6개월 뒤에 5D mark II가 발매되었지만, 그것은 대안이 될 수 없었다. 여전히 불신뢰성의 AF point. 거기다 Full frame (FF)의 광활함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눈에, 크롭바디들은 단지 서브였을 뿐.

 

그리고 어언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5D mark III가 발매되었다. 물론 출시는 작년 3월이었지만, 포닥에 있었던 곰탕에게는 남의 것이 었을 뿐.

 

 얼마전 맛이 간 30D를 대신해 7D를 들이고, 백마엘을 들였을 때, 7D의 놀라운 AF points의 신뢰성은 곰탕을 흥분시켰고, 상대적으로 5D의 한계에 서서히 절망해갔다. 물론 금전적으로, 상황으로도 새로운 바디를 선택하기에는 이른 시기였었지만, 사진에 대한 열망 (이것은 지금의 Job에 대한 부정이 강해질수록) 높아져만 갔다.

 

그러다 결국 5D mark III를 선택했다. 수많은 문제를 않고서.

 

물론 구매 후 지금까지 20장 내외를 찍어봤을 뿐이고, 메뉴얼도 거의 읽어보지 못했다. 거기다 5D보다 기본적으로 언더로 나오는 사진은 조금 낮설기까지 했다. (특히나 촬영 후 바로 나오는 확인용 사진의 어두움이란! 이것은 내일 캐논 서비스 센터에 문의를 해야 할 듯하다).

 

그렇지만 앞으로 최소 6년 이상을 사용할 바디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정리되는 수많은 취미들을 뒤로 하려면 바디 업그레이드는 필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것보다도, 솔직히 5D mark III를 구매한 이유 중에 하나가 정체된 듯한 나의 모습, 행동, 그리고 연구에 이르기까지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게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새 바디를 손에 들고 마냥 좋아할 나이도 아닌듯 하고. 아마 앞으로 내가 나를 위해 사는 물건 중 가장 비싼 물건이 될지도 모르고.

 

그럼 일단 개봉기를 시작해보자.

 

 

 

박스는 예전의 5D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참으로 심플한 박스인데, 솔직히 캐논사의 박스보다 니콘의 박스가 더 이쁜듯 하다.

 

 

커버를 열자 메뉴얼, 정품 인증서, 각종 유틸리티 CD와 캐논사의 렌즈 홍보 책자가 들어있다.

 

 

커버를 들어내자 보이는 충전기, 스트랩...그리고 뽁뽁이와 부직포에 그 신비로움을 감추고 있는 바디가 보인다. 그 숨겨진 자태 속에서도 뚜렸하게 보이는 Canon의 마크.

 

 

바디를 꺼내 놓았다.

 

 

뽁뽁이와 부직포를 벗겨내니 그 늠름한 자태를 드러내 곰탕의 Mark III. 캐논사의 DSLR은 거의 모든 바디의 모양새가 대동소이하다. 물론 세세한 부분은 바뀌었지만 말이다.

 

펜터프리즘의 거대화에 따른 시야율 100%에 근접하고, 그에 따라서인지 내장 플레시가 없는 민둥머리이다. 이건 1D급과 5D급만의 특징.

 

5D와 외견 상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3.2인치로 커진 LCD 화면과 전원 위치...그리고 나머지 일반적인 셋팅은 거의 차이가 없어 매우 친숙했다. 그립감은 만족스럽다.

 

그럼 몇장의 샘플샷. 아직 제대로 바디 설정을 못한 상태라 뭔가 다른 느낌이 강하다.

 

먼저 간이 핀테스트. 일단 핀은 잘 맞는 듯하다. 물론 중앙측거점에 맞춘것도 있지만.

 

 

근데 저 비네팅 효과는 왜 생기는지,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 WB의 문제인가?

 

 

차에 놓아 두었던 일격살충 호이호이상 프라모델이다. 포샵에서 샤픈을 너무 준 듯한 느낌이다.

 

 

최대 개방에서의 핀. 왼쪽 눈에 AF를 맞췄는데 나름 잘 맞는 듯하다.

 

 

조금 더 조여서 찍은 것인데, 뭔가 잘 맘에 안든다...

 

 

 

사실 접사를 찍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좀 더 많이 찍어보고 바디 셋팅도 조금 손을 봐야 할 듯하다.

 

아직까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을만큼 사용하지 않아서 뭐라고 정확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몇가지 맘에 안드는 점은 언더로 나오는 느낌과 촬영 직후 바디 뒷면의 LCD 모니터에 최초로 보여지는 사진과 다시보기를 할 때 보여지는 사진과의 밝기차가 생기는 이유는 정말 모르겠다. 400D, 30D, 5D, 100D, 7D까지 사용해 보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 바디의 문제인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익일 캐논서비스센터와 통화를 해봐야 알 듯하다. 본격적인 사용기와 결과물은 시간이 좀 지나야 확인될 듯하다. 적어도 바디 셋팅과 기본적인 기능은 알아야 뭘 해볼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