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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와의 여행

순천만의 곡선

이 얼마만의 출사인지...거의 7~8개월을 족히 된듯하다. 그동안 시간도 없었고 (라는 것은 핑계이고, 귀차니즘에 의한 것이었음),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이다.

오랜만의 여유로운 연휴인지라 큰맘먹고 전남 순천에 있는 S자로 유명한 순천만을 찍기 위해 경부고속도로에 올라탄 순간부터 시련의 연속이 시작되었다. 올해들어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한 연휴라 그런지 이것은 고속도로가 아니라 경부대주차장이었던 것이었다. 헐헐헐.

순천만의 아름다움의 극치는 바로 일몰시의 화려함이란 말을 여러번 들었던 터라 그 시간대에 맞출려고 출발한 것인데 결국 전주 즈음해서 이미 해는 져버리고...다음 날은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었던 터라 마음이 찹찹했다.

결국 다음 날 오전에 들렸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이 날이 쪼끔 좋아졌다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가는 길 찾기가 애매한다는 점이었다. 용산에 전망대가 있다는데 용산이 어디에 있는 건지 표지판을 찾기가 매우 어렵웠다는 것이다.

그래도 올라간 용산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은 넓고 탁트인 화려함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전에 고민하고, 어려웠던 길찾기까지 잊게 할만큼....그런데 나중에 다시가면 이번에 간 길이 그대로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고...넓은 갈대밭에 어느새 들어와 있는 포크레인은 화룡정점이 되었다.

바라본 반대편은 생태공원이라든가 뭐라든가 하던데...공원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언제나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장소이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나이브한 생각일지도....젠장 이노무 2048kb는 여기도 삽질을 하실 생각이신지...쩝





사진의 구도에 따라서 아주 조금이지만 느낌이 달라진다. 그리고 저 넓게 보이는 억새밭과 갈대밭은 언제고 계속 볼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