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주 개인적인 생각들

World of warcraft...끝없는 지름?


World of warcraft. Blizzard사에서 만든 MMORPG game이다. 개인적으로 블리자드사의 게임 시리즈를 매우 좋아하긴 하는데, 줄여서 WOW라고 불리우는 이 게임은 정말 지독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보통 나에게 대부분의 게임은 오래 해봐야 3개월 남짓했다. 콘솔게임이든 package게임이든. 물론 시리즈로 나오는 게임은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잠깐 잠깐씩 하긴 했지만 (대표적으로 Super robot war 씨리즈나, Final Fantasy 씨리즈 같은), 한 게임을 그렇게 오래 하지는 않는다. 남들이 아직도 하고 있다는 디아블로 2 역시 오래전에 봉인되었다.

그런데 이 WOW는 장장 58개월 동안 하고 있는 놀랍고도 무서운 게임이다. 최근의 게임 추세는 package (PC용) 게임에서 MMORPG로 넘어가고 있다. 일단 복제라던가 하는 부작용이 적기도 하고 게임 개발사의 입장에서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시스템이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문제는 저 와우의 매력이다. 물론 오리지널이라고 불리우는 1.0에서 (지금은 3.3.3까지 나왔지만)의 매력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지금은 그 매력이 많이 줄어들고 불만도 많지만, 아직까지 나를 붙잡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매리트가 있다는 반증일게다.

물론 단지 게임만이라면 뭐 그렇겠지만, 게임 외적으로 나오는 쏠쏠한 수집품 역시 만만치 않다. (솔직히 이게 더 돈이 들어간다....아아! 내 돈)

남들이 보면 (솔직히 이해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시각차이는 넘사벽이다) 미친 짓일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을 벗어나 점점 다른 쪽으로 지름신이 강림하시곤 한다.

먼저 가장 비싼 것. WOW 전용 마우스다.



상당한 고가의 제품이다. 제조사는 steelserise.

이 마우스의 메리트는 와우 전용이라는 데 있다. 일단 15개의 키를 지원하고, 키의 감도 역시 매우 훌륭하다. 디자인은 뭐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라 예외로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그것은 패스. 단지 장시간 사용시 포면의 변화 (벗겨짐이라든가 뭐 그런것들)가 생기겠지만 아직은 괜찮다. 표면 처리는 좀 약한듯 하지만. 그러나 결정적으로 사용함에 있어서 불편한 점은 일단 마우스의 크기가 크고 높다. 난 일반적인 남자의 손보다는 좀 작은 편인데다가 위의 사진처럼 마우스 휠 부분에 4개의 키가 위치하는 바람에 검지와 중지로 좌우 메인 키를 다루기에 불편 ㅜㅜ. 검지와 약지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생긴다 (외국 애덜은 손이 커서 문제가 없나보더라만).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다음 불편한 점은 마우스 자체의 높이가 높다라는데 있다. 일단 엄지 쪽에 멀티 키와 3개의 보조 키가 배당 되어 엄지로 키를 컨트롤 하게 만들었는데 (아마 이것 때문에 마우스의 높이가 커진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엄지를 이 멀티키에 밀착하면 손목이 공중에 떠버려서 장시간 사용에 애로가 된다. 젠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완성도와 스크롤의 빠름 등등이 익숙해지면 정말 편한 와우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줄 제품이라고는 생각한다. 익숙해지면.

그 다음으로 이 마우스의 또다른 패셔너블한 기능은 조명 기능이다.



제조사의 설명 대로라면 1,600만 컬러가 구현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다양한 컬러 (최소한 16 컬러는 표현할 수 있을듯)를 점멸 정도를 달리하면서 지켜보면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처럼 마우스가 숨쉬고 있는 듯하기도 하다 (단, 바퀴벌레가 숨쉬고 있다고 표현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또한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하면 각각의 계정 내 캐릭에 맞게 키를 설정할 수도 있다 (물론 와우 게임 내에서 통합, 개개의 캐릭에 맞춰 설정할 수도 있고).

단지 더 LED의 수명이 얼마나 될지가 궁금하긴 하다. 제조사에게 물어볼까?

그리고 다음으로 지름신이 강림하는 것이 바로 action figure라는 장난감도 아닌 단지 장식품들이다. 이건 정말 왜 구매하는 지도 모르겠지만, 새 시리즈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결제를 하곤 한다.

탱커 역활의 드워프 전사: 타르가스 앤빌마...란다. 일단 피규어는 드워프 답게 아담하지만 왠지 모르게 탄탄해 보이기도 한다.

사제: 수녀 베네드론...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피규어다. 물론 와우 속에 있는 티어 셋과는 좀 차이가 있지만 크기도 색감도 포즈도 맘에 든다.

마법사:타무라...란다. 드레나이 마법사 피규어인데...문제는 얼굴이 처음에 공식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봤던 귀엽고 섹시한 얼굴이 아니라 도도하고 거만한 얼굴이라는 점이다. 솔직히 사고 후회감이 들긴 했다 (구매할까 말까 고민도 무지했지만 탱, 딜, 힐러 셋을 모아봐야지...라는 마음이 더 강했던듯) 접합선도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고 ㅜㅜ 젠장.

단체 떼샷.


좌측에 있는 피규어가 오크 주술사인 레가르 어스퓨리란다. 솔직히 내게 와우 피규어를 지르기 시작하게 해준 녀석이다. 덩치도 크고 세부 묘사도 너무 좋았는데...저눔이 지름신이었어....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요츠바와 함께....개인 책장에 위처럼 셋팅해놓았다. 요츠바 피규어는 어느 피규어와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2개는 못살듯.



포토샾으로 조금 분위기를 바꿔봤다. 와우 속에서는 눈이 빛나는 형태라 비스무리하게 해본다고 해봤는데 좀...어색....나중에 다시한번 시도해 볼려고 한다.

와우라는 게임은 나에게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 게임이기도 하다. 힘들때는 위안이 되기도 했고, 바쁠 때는 정말 버려야 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아마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해볼 게임인듯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와우를 한 이후에 각종 콘솔 게임은 거의 손도 안대고 있다는....콘솔용 RPG게임은 이제 할 시간도 여유도 없기 땜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