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님의 시계는 0세대 아이와치라고 불리우는 초기 42 mm iWatch였다. 울 부부는 나름 브랜드 로얄리티가 강해서, 한 번 브랜드가 정해지면 잘 바꾸지 않는다 (브랜드를 바꿨다는 것은, 다른 브랜드가 정말 좋았거나, 아니면 기존 브랜드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가...그런 이유다).
예전에 사용했던 (물론 지금도 장기 출장의 경우, iWatch보다는 기존의 시계를 차고 다니지만) 시계들은 종종 새로운 디자인의 시계를 보러 다니게 만들었지만, Apple iWatch를 구입하고나서는 그냥 쭉 이것을 사용하고 있긴하다.
그러다가, 이제는 슬슬 배터리의 수명이 다해가는지 8시간은 못버티는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6세대가 지나간 제품이라 이거 수리가 될지도 몰라서, 결국 새로운 애플와치를 구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뭐 우리 부부는 성향이 비슷해서인지, 그냥 스뎅제품만을 보고 있었는데, 문제는 줄질.
우연히 애플 매장에 들렸다가 여러가지 줄을 보다 에르메스 (사실 에르메스라는 제품이 흔히들 말하자는 명품인지도 모르고 있었지만)와 콜라보해서 출시된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COVID-19 판데믹 중이라 제품 수급이 잘 되지 않아서 항상 품절이었고...
그러다가 와이프님의 탄신일이 다가오는 어느날. 우연히 들어가본 애풀 공홈에 주문가능이 뜬 것을 보고...그냥 홀린듯 구입해버렸다.
그런데 웃긴것은 딜리버리에 걸리는 시간이 최대 6주라고 했었는데, 그냥 거의 일주일만에 배송이 오더라.
일단 급하게 찍은 사진들
영롱한 에르메스 주황색 박스
포브 바레니아 더블 투어와 아뜰라주 더블 투어, 기본 에르메스 스트랩, 그리고 밀레니즈 루프
사실 명품이 왜 비싼지는 잘 모르겠다. 디자인이 독특하다는 것은 인정. 그렇지만 가죽이 엄청 부드럽고 튼튼한 것도 아닌데 (결국 제품의 품질은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냥 브랜드 밸류가 열라 비싼 가격을 만드는 것이겠지. 가뜩이나 애플 프라이스인데 말이다.
와이프님께서는 명품이라고 불리우는 제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없다. 이번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은데...일단 가격때문에 신경은 쓰이긴 하지만, 맘에 드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겠나! 그럼 된거지 뭐!
그리고 이렇게 블로그 하나 더 작성할 수 있었고...그럼 된거지 뭐!
실제 착용했을 때와 그냥 보는 것과 뭔가 좀 느낌이 다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