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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Car...

곰탕의 첫 차는 막내이모에게 받은 프라이드 해치백 (5도어) 수동 모델이었다.

 

사진도 남아있지 않고...뭐 생각해보면 차는 무상으로 받았는데, 곧이어 각종 수리비가 와장창...(나중에는 미션이 깨져서 교체까지).

 

그래도 첫 차로서 가끔 생각이 나긴한다. 첫 차라서 엔진오일을 얼마에 갈아야 하는 건지도 몰랐고 (나중에 들은 야그인데, 조금만 더 탔으면 엔진도 나갈뻔 했더란다), 하루의 이동거리만 평균 200 km (수원-의정부 왕복).

 

그래도 한 2년 반 정도 잘 타고 다닌 것 같다 (현 와이프님과 연애시절, 춘천에 놀러갔다가 견인당한 추억도 있고...).

 

이 후, 직장인으로서 처음 구입한 (내돈으로) 차는 역시 같은 KIA의 Xtrek.

 

디젤모델이고, 별명을 액퉁이로 지어서 거의 10년을 탔고, 총 이동거리는 가볍게 25만 Km 이상...뒷 문도 긁어 먹어보고, 추돌 사고도 한 번 냈고 (졸다가 말이다...), 한 번은 택시에 추돌을 당한 적도 있다.

 

그래도 30대의 거의 대부분을 이 차와 함께 보냈다...직장에서 시작해서, 연구원, 박사과정 그리고 포닥때까지...그 사이에 결혼도 했고, 와이프와도 참 많은 곳을 돌아다녔던, 무척이나 정이 들었던 애마라고나 할까!

 

마지막에 떠나보낼 때는 왜그리 울컥하던지...

 

 

 

 

아직 등록도 하기전, 임판달고 찍은 사진이 달랑 요 3장이 다긴 하다 (그리고 역시 사진 크기도 작다..)

 

나름 범퍼가드도 사다 붙이고, 인터넷 동호회도 가입해서 동호회 스티커도 붙이고, 심지어 동호회 모임에도 한 번 나가기도 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A/T였다는...

 

위 사진은 한겨울에 세차하겠다고 나가서 찍은 사진이다. 참 열심히 손세차도 했었다 (저 사진 찍을 때, 와이프랑 같이 가는 바람에 와이프님께서는 이 후 열감기에 걸리셨었다는...쩝)

 

그리고 10년 후, 더이상 손볼 수 없을 정도의 상황...커먼레일 엔진 인젝터가 나가기 시작하고, 고속도로에서 서기도 하고...더우기 디젤 특유의 덜덜거림과 소음의 수준이 한계에 도달하는 바람에 (조카가 내가 왔는지, 아파트에서 차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알았다고 할 정도였으니...)

 

와이프님과 심도 깊은 상의를 한 결과...새 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었다 (그것도 아직 무직일 때 말이다. 참 무모하기도 하지)

 

일단 새 차의 조건은 국산 브렌드가 아닐 것! 트렁크는 가능한 클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구매 범위 내에서 가장 안전한 = 튼튼한 차!

 

그래서 결정한 것이 쉐보레 (GE지만, 당시 생산은 국내에서 하고 있었으니...이것을 국산차로 봐야 할 지...수입차로 봐야할 지...) 올랜도.

 

처음 올랜도를 봤을 때, 그 두껍고 무거운 문짝에...뒤도 안돌아보고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나름 튼튼...이라는 조건도 충족하고...하이패스가 장착된 룸미러에...같은 디젤차인데...참 비교될 만큼의 정숙성은...(나중에 어플로 측정한 100 km/h 주행시 실내 소음정도는 70~80 dB...아이들링 시에는 60~65 dB...).

 

물론 올랜도를 구입할 때, 반대도 있었다. 당시만해도 거의 3천만원에 육박하는 차량을 구입한다는 것은...아직 백수 (직장 구하기 중)였던 곰탕에게는 초초초고가의 차량이었으니까 말이다.

 

 

 

차량 색상은 에스프레소 브라운...그래서 별칭이 에브란도. 지금 사진을 보니 참 빤딱빤딱하다. 휠도 번쩐번쩍...역시 새것이 보기에는 참 좋구만. 물론 지금도 새차를 싹 하고나면 번쩍거리는 한다...다만 자잘한 스크레치가 넘쳐나서 그렇지.

 

올랜도를 구입하고 나서 얼마 후, 외국계 기업에 입사를 하게되었고...사실 조금만 더 있다가 다른 차를 구입할 껄...이라는 후회를 잠깐 하기는 했었다. 디젤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5년, 11만 Km를 주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40대 중반이 되다보니 체력이 떨어지고 장거리 운전은 (특히 당일로 부산을 왕복하는 출장) 슬슬 버겁기도 하고, 힘에 부치기도 한다. 거기다 늘어가는 와이프님의 걱정 (혹시라도 사고날까봐...특히 얼마전 고속도로에서 사고난 영상 등을 보고나서 걱정이 심해진 듯 했다)...

 

좀 더 안전하고, 좀 더 운전하기 편한 차를 슬슬 알아보기 시작했다 (뭐 이직 후 연봉도 좀 되고 말이다...물론 최소한 10년 이상은 별 말없이 잘 다녀야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결정한 브렌드가 Volvo. 일단 Volvo = 안전 = 튼튼 이라는 공식이 생각되는 브렌드이긴한데...솔직히 그게 다이긴 했다. 수입차하면 기본적으로 BMW, Benz 그리고 폭스바겐...외에는 그냥 그런 세컨 포지션급의 브렌드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BMW는 최근 연달아터지는 화재 사고에 와이프님의 안중에서 아웃!

 

Benz는 매장에서 심상하고 나오셨다. 일단 울 부부의 외모나 풍기는 분위기가 안살 듯 보였나보다.  폭스바겐의 신형 (이라고 쓰고 15년 형이라고 말한다) 티구안은 시승까지는 좋았는데...멀미나신단다.

 

그리고 예전부터 은근히 관심이 있었던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넘 크다고 탈락. 그 옆에 있는 재규어의 E-Face는 시승 신청을 했는데, 영맨이 연락도 없어서 탈락.

 

혼다 매장에는 볼려고 했던 모델은 이미 올해 완판이라고 해서 탈락.

 

그래서 결정한 것이 Volvo의 신형 SUV인 XC40이 당첨...되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눔의 차가 인기가 넘 많아서 그런지 Volvo Korea가 능력이 안되는 것인지...대기만 1년이란다. 그리고 가계약한 모델은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는...(11월은 되어야 시승 및 전시차가 들어온다던가).

 

뭐 당장 차를 바꿔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올랜도에 큰 불만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그냥 1년 정도 기둘려보자...하고 있었는데...

 

몸보양하러 동탄에 있는 삼계탕집에서 나름 괜찮았던 삼계탕을 먹고, 슬슬 울 부부가 계약한 순서가 몇 번인지, 앞의 대기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겸사겸사 놀러간 Volvo 매장에서...

 

사.고.쳤.다.

 

현 Volvo SUV Flagship급의 XC90 T6 MMT를 덜컥 계약하고 와버렸다 (XC series는 XC40이 막내, XC60이 중간...그리고 XC90이 상위 모델이다. 그리고 T6는 가솔린모델이고, 디젤모델보다 마력수가 높아서 더 비.싸.다)

 

 

전장이 거의 5m, 전폭은 2m가 넘는다 ㅜㅜ

 

 

트렁크는 열라 넓다. 당근 넓겠지...7인승 모델에서 3열 시트 빼고 그만큼 트렁크가 되니...광활..헐

 

 

실내는 력셔리...물론 이 차의 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보다는 덜하지만...

 

 

2열은 1열을 최대한 뒤로 밀어도 성인 남성이 편안하게 갈 정도로 넓다. 당연하지 전장이 거의 5m인데...국산차중에서는 모하비나 카니발보다 조금 더 작다고하긴 하는데...

 

솔직히 이 글을 포스팅을 할지 안할지도 잘 모르겠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이 차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거의 지금 곰탕의 일년 연봉급이다). 원래 계획했던 XC40에 비해 거의 3천만이 더 비싸다.

 

그런데도 와이프님이 덜컥 구매를 하신 가장 큰 이유는 16년동안 이 차를 타고 사고난 사람 중에 중상이나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었다. 25톤 트럭과 정면 충돌을 해도, 디젤 기차에 측면을 받쳐도, 엔진룸이 거의 모조리 날아갈 정도의 사고에도...운전자는 그냥 유유히 걸어 내린다는 안전한 차...라는 것!

 

솔직히 웃으며 얼른 구매의사에 동의는 했었다. 곰탕 역시도 심야 고속도로를 장시간 운전하다보면 사고 현장도 보게되고, 조금 무섭기도 했었거니와...설마 내 목숨과 차값이 비교가 되나? 라는 생각 역시 들었기 때문이랄까? 물론 현실적으로 무리인 것은 당연히 잘 알고 있다. 이 차를 구입하는 순간, 모든 여가 생활에 듫어가는 비용은 컷다운 되어야하고, 뭐 솔직히 차를 이고 산다는 말이 실질적으로 맘 속에 다가오기도 하고, 현재 내 수입 수준에 비해서 저정도의 초고가의 차량을 구입했을 때, 비용을 잘 충당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 차는 가솔린에 연비도 8.8 km/L라는 극악의 연비이기도 하기에 (지금 올랜도는 디젤의 13 km/L의 연비인데도 한달에 35 ~ 45만원의 유류비가 청구되고 있다. 물론 회사에서 1km/200원 이라는 지원이 나와서 유류비는 개인적으로 나간 부분은 거의 없긴하지만 말이다).

 

일단 계산을 해보자.

 

현재 평균 가솔린은 약 1600 ~ 1700원/L다. 그러니 평균 1,650원/L로 가정하고...디젤은 1,400원/L정도 된다.

 

한달 평균 약 400,000원의 유류비가 나간다고 가정하면, 가솔린은 480,000원 정도 나온다는 말이다.

 

근데 이 계산은 일단 동일 연비일 때이고, L당 13 km일 때와 9 km일 때로 다시 환산해야 된다.

 

그럼 680,000원의 유류비가 청구된다는 말이다. 거의 더블이다.

 

보통 한 달 평균 회사에 청구되는 유류비는 약 500,000원 정도이고, 그럼 2500 km를 이동한 액수다. 그렇다면 실제 2500 km를 이동하기 위한 유류비는 약 460,000원...조금만 연비가 떨어지면...바로 유류비에서 적자가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현재는 약 13~14만원의 이득을 발생하지만...

 

보험료도 지금보다 아마 배는 나올테고...타이어 소모나 엔진오일 비용, 혹시라도 발생하면 추가로 나갈 수리비 (편균 지금보다 4배 이상)까지 생각하면...헐헐헐...유지를 할 수 있을까?

 

일단 내근시에는 지하철, 서울 시내 이동시에도 지하철 (서울대, 연대 등등)을 이용하면 그나마 보전이 될 듯은 한데...이러면 내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차가 나를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닐런지...

 

근데 이미 구매 결정이 되었고, 다음주 월요이면 대출까지 포함해서 완납이 되어 이제는 물릴 수도 없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져만 간다. 우쩌지?

 

------------------------------------------------------------아래는 New Volvo Club에 올린 내용----------------------------------------------------------------------------

 

일단 1000 km 정도의 평균 연비는 7.6 L/ 100 km = 13.2 km/L 정도 됩니다.


고급유로 주행했고, 고속도로 (80%) : 일반 도로 + 시내 (20%) 정도 입니다. 고속도로는 거의 대부분 Eco mode였고, 시내는 Comfort mode 였습니다.


최대 속도는 100 km/h, 고속도로는 거의 대부분 ACC or PA2로, 급가속이나 급출발, 급제동은 최대한 피했습니다.


일단 연비는 맘에 듭니다. 물론 시내 주행이 늘어나면 당연히 평균 연비는 떨어지겠지만요. 조만간 고속도로를 나가게 되면 dynamic mode도 tset 해 볼 예정입니다.


어제 센서스 지도는 업데이트 했고, 현재까지 발생한 문제점은 2열 운전석 뒤쪽 시트에서 나는 '다다다' 소음이네요 (정말 쥐가 사나보네요). 시트 레일에 문제일 수도 있고, 시트 내에 서 발생하는 문제일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조만간 센터 예약해서 점검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시트에서 나는 소음만 잡는다면 나름 뽑기는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iOS 12로 업데이트 한 후, CarPlay에서 카카오네비는 아주 잘 됩니다. 다만 음악과 같이 들으면, 네비 안내 소리가 잘 안들리는 문제가 있네요.


ACC+PA2는 정말 편하지만, 가끔 고속에서 라인이 이중으로 되어 있는 곳이나 라인 도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구간에서는 살짝 (이지만 느낌으로는 확~~~) 핸들이 자동으로 꺾여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역시 반.자율 주행이네요. 다만 막히는 구간에서는 아주 잘 작동해서 장시간 운전의 피로도가 많이 감소합니다.


개인적으로 시트의 등 쪽은 정말 편한데...엉덩이 쪽이 시트를 확장하면 좀 불편하네요...표현하기가 애매한데 올록볼록한 쿠션을 깔고 앉은 느낌이랄까요?  짧은시간을 운전할 때는 잘 모르겠는데, 2~3시간 이상의 운전 시에는 뭔가 애매하게 불편합니다.


T6 MMT 모델이라 확실히 사운드는 B&W 보다는 떨어집니다만, 그냥저냥 음악을 듣고 다니기에는 괜찮습니다. 이퀄라이져를 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잘 조정하면 나름 훌륭한 사운드 시스템입니다 (다만 음분리라던가, base의 느낌은 좀...떨어집니다. 근데 이건 B&W로 음악을 들어본 경험에서 비교가 되는 것이지, 이전 차량에 비해서는 매우 훌륭하더군요).

 

 

 

반짝반짝하는 신차!!

 

 

------------------------------------------현재는 2,000 km 정도 운행----------------------------------------------------

 

현재까지 이동 거리는 2000 km정도, 평균 연비는 9.8 L/100 km = 10.2 km/L 정도의 연비. 고급유 주유 (평균 1900원/L)로만 하고 있고, 범퍼에 작은 돌빵이 하나 생겼다.

 

실제 차는 정말 운전하기 편하고, 셀프세차하기는 힘들고...뭐 그렇다. 시내주행에서 연비는 최악이고, 고속도로에서는 잘 나온다. 앞으로 10년은 타야하는 XC90...잔고장 없이 쭉 타고 다니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