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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SLR...감성 내가 고등학생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집에 새로운 카메라가 생겼다는 것을. 물론 그전에는 Konica라는 상호의 카메라가 있었지만 말이다. 사실 Konica사의 초울트라 구형(지금으로 말하자면, 거의 35년 이상 된 기기이니)의 카메라 였었는지는 몰라도, 그 당시에 카메라가 있는 집은 나름 부자라는 소리를 듣는 시절이었으니, 나의 부모님은 나름 부자셨나보다 (물론 지금은 초 극서민층이지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 새로운 카메라와 구형의 Konica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적어도 나의 기억 속에서만은 항상 존재했었지만. 그리고 어제 누나가 가져온 기기들 속에 과거의, 추억이 잔득 묻어나오는 카메라가 내 손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와버렸다. 근래의 DSLR의 편리성과 가격대비 소모성 때문에 나.. 더보기
하늘아래 강남에 올림픽 공원이 있다면, 집에서 지하철로 3정거장을 가면 아주 좋은 공원이 있다. 바로 월드컵 공원이다. 월드컵 서울 경기장 주변에 위치한 공원인데 예전에는 여기가 '난지도'라고 불리운 쓰레기 매립지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주 좋은 휴식공원이 되어 있다. (이런 정책을 위해 세금 쓰는 거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젠장. 삽질말고). 특히 하늘 공원이라고 불리우는 곳은 늦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억새군락지가 있다. 뭐 여러번 가면 그 느낌이 서서히 무뎌지겠지만, 가끔 가면 너무나 좋은 장소다. 특히나 해질녘에 가면 너무나 좋다. 부드러운 햇살에 나오는 사진의 결과물도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와이프와 손을 잡고 천천히 산책을 즐기면서 걷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 행복하다. (물론 하늘공원까지 .. 더보기
우울증 고대인들과 달리 현대인들은 생물학적 방어기전 (면역체계) 을 증가 시킬 수 있는 방법들 가지고 있다. (물론 ancient technology가 더 우수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명맥이 이어지지 않으므로, 일단은). 의학, 생물학, 공학 등의 발달에 따른 결과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호환, 마마는 과거에 비해 덜 무서워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신들의 천칭률은 언제나 균형을 유지하고 싶은가보다. 생물학적인 병증의 극복은 어느정도 진전이 됬을지 모르지만 (근데 근래에 들어보면 그것도 아닌듯하다. AI나 신종플루, 여전히 문제가 되고있는 AIDS등등이 지속적으로 터져나오는 것을 보면) 오히려 정신적인 병증이 증가되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여러가지 정신적인 병이 있겠지만, 가장 흔하면서도 잘 .. 더보기
書冊印 사람이 가장 멋있게 (요즘으로 말하자면 엣지있게?) 보이는 순간이 어느 때일까? 난 감히 책을 읽고 있는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독서란 사람이 할 수 있는, 아니 반드시 해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서인지 누군가 "제 취미는 독서에요"라고 한다면 과감하게 코웃음을 쳐주곤한다. 독서란 결코 취미가 될 수 없다. 독서는 기본적인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독서라는 행동에서 얻어지는 것은 단순히 위에서 말한 엣지있는 행동이 아니라 살아가는 생물적인 행동과 더불어 인간이라는 생물의 지위를 가질 수 있는 기본적인 행동이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인간이 지금까지 축적해 놓은 지식이다. 물론 지식과 지혜는 다른 것이긴 하다. 또한 지식이 많다고 해서 지혜가 넘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 더보기